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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인터뷰] 서형식 의무부회장

작성자
interview
작성일
2026-06-18 17:15
조회
76


💙 약력 💙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학과 교수
부산대학교한방병원 안이비인후피부과장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부회장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원장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총무이사 및 편집위원

💙 Intro 💙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A.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외과학 교수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전문의 서형식입니다.

✍️ 현재 교수님께서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에서 맡고 계시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A. 부회장(의무)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이력 💙

✍️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와 처음 인연을 맺게 되신 계기와, 학회 활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시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A. 현 학회장을 맡고 계신 장인수 교수님과 고출력 레이저를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민에서부터 시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당시 장인수 교수님께서 외과용과 조사용을 결합한 하니매화레이저를 식약처에 등록하셨고, 이후 한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함께 활동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학회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장인수 교수님은 내과 분야, 저는 외과 분야를 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같은 레이저를 사용하더라도 활용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장인수 교수님은 주로 조사(照射) 중심의 활용을 하셨고, 저는 고출력을 이용한 절개·소작 같은 외과적 활용을 담당했습니다. 그렇게 저출력과 고출력의 레이저 활용에 대한 자연스러운 만남이 현재의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로 발전하게 된 것 같습니다.

✍️ 교수님께서는 외과학 분야에서도 오랜 기간 활동해 오셨는데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외과학 교수로 활동하시며, 현재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연결된다고 느끼셨던 경험이 있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는 저출력부터 고출력까지 모든 에너지 디바이스 관련 의료기기를 한의사가 사용하는 데 필요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에너지 디바이스 관련 의료기기 중 고출력 의료기기는 대부분 수술용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결국 절개·응고·소작 등 외과적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장비라는 뜻입니다.

저는 실제 외과 영역에서 절개 및 절제를 위해 고출력 수술용 의료기기를 활용하고 있는 한의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가 추구하는 방향성의 일부분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한의사는 의료법상 수술이 가능한 의료인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외과적 치료 과정에서 수술용 의료기기를 활용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다만 한의사가 외과 영역의 치료를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는 다소 익숙하지 않게 받아들여져 왔던 측면이 있었기 때문에, 학회 차원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학술적·교육적인 방향 안에서 근거를 찾아 개발하고 확장해 나가기 위해 노력했었다고 생각합니다.

✍️ 교수님께서는 외과학, 창상 치료, 레이저 치료 등 다양한 영역을 함께 연구·교육해 오셨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현재 교수님께서 바라보시는 한의학의 방향성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A. 우리나라는 근·현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외과 영역을 양의계가 담당하는 것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외과 영역은 한의사들이 점점 소홀히 하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의계 의료 영역은 자연스럽게 축소될 수밖에 없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외과 영역의 진료를 하는 것이 마치 한의사의 역할이 아닌 것처럼 인식되는 상황으로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동안 소홀히 했던 외과 영역을 다시 한의계의 역할로 재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외과를 하면서 느낀 것은, 한의계가 인간의 질병을 기능적인 측면에만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인간은 구조와 기능을 함께 가진 존재인데, 구조학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너무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농양을 절개하고, 상처를 봉합하고, 낭종 등을 제거하는 외과적 치료를 하다 보면 약물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영역들이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한의계는 그동안 이런 구조적 질환에 충분한 관심을 두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구조학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서도 한의계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한의과대학 교육 역시 이러한 방향성을 충분히 담아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의학은 결국 의학입니다. 그런데 한의과대학 초기 교육 과정에서는 음양·오행 같은 철학적 요소들이 지나치게 강조되어 전달되면서 학생들이 한의학을 의학보다는 철학처럼 이해하게 한 것은 아닌가 합니다. 하지만 철학은 한의학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본질은 의학입니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한의학을 ‘의학’으로서 전달하려는 교육 방향의 설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의료기기 사용과 외과 치료 💙

✍️ 다음으로는 레이저 및 의료기기 활용에 대해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오랜 기간 레이저 및 다양한 의료기기 교육과 임상 흐름을 함께 지켜봐 오셨는데요. 그 과정에서 가장 크게 변화했다고 느끼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에 대해 보다 많은 정보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에는 인간의 감각과 추론에만 의존해야 했습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는 방식이 중심이었죠. 하지만 인간의 감각은 절대적이지 않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시대적 발전에 따라 다양한 의료기기들이 도입되면서, 환자 상태를 보다 객관적이고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의계 역시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적응하려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간의 감각과 추론에만 의존하는 진료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시대적 발전에 따른 의료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것은 한의계에도 필수적인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 교수님께서는 과거 인터뷰에서 한의학이 구조적인 질환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했던 측면이 있다고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구조적 접근’은 어떤 의미이며, 이러한 관점이 현재의 레이저 치료나 의료기기 활용 흐름과는 어떻게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인간의 몸은 구조와 기능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구조적 접근이란 인체의 형태·조직·해부학적 구조 변화에 주목하여 질병을 이해하고 진단·치료하려는 관점입니다. 즉 몸의 어느 구조가 어떻게 변형·손상·파괴·증식되었는지 와 같은 “형태적 실체”를 중심으로 질병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런 접근은 객관화가 쉽고, 병변 위치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영상이나 병리와 연결되면서 재현성 확보도 수월합니다.

그리고 의료기기는 이러한 구조적 접근을 더욱 객관화 시켜주는 도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의 감각만으로는 제한적일 수 있는 부분들을 보다 명확하고 동일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죠.

✍️ 최근 창상 관리나 다양한 외과적 치료 영역에서 레이저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는 앞으로 레이저가 한의사의 외과적 진료 영역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시나요?

A. 수술용 레이저는 결국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도구입니다. 외과 영역에서 레이저는 조직을 절개·응고·증발(vaporization)·괴사시키기 위해 사용되며, 단순 절개 도구를 넘어 선택적 조직 반응을 유도하는 에너지 기반 수술 장비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또 창상 관리에서는 저출력 레이저를 이용해 조직 재생과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방향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양방의 피부외과, 성형외과, 혈관외과, 일반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통증 영역 및 치과의 치과·구강외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레이저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러한 영역들이 한의과의 새로운 진료 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레이저 및 의료기기 활용이 한의학 안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준비되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현재 우리 사회에는 “한의학은 전통의학, 양의학은 현대의학”이라는 잘못된 이분법적 사고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 때문에 “전통의학인 한의학이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맞느냐”라는 어리석은 질문이 계속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의약 육성법에서는 한의약을 단순히 과거의 의료행위로만 정의하지 않습니다. “선조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한의학을 기초로 한 한방 의료행위와 이를 근거로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 의료행위”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의약기술의 범위에 한방공공보건기술 항목의 “한의학 및 서양의학 공동치료기술” 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결국 레이저 및 다양한 의료기기는 근·현대 이전의 의료행위가 현대적으로 변화되는 과정에서 활용되는 도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절개를 위해 피침(鈹鍼)을 사용했다면, 지금은 메스(Blade)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도구는 달라졌지만 원리는 동일합니다. 열에너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과거에는 직접 불을 이용해 열을 만들었다면, 지금은 전기·고주파·초음파·레이저 등을 통해 전환된 열에너지를 얻습니다. 즉, 과거의 의료 행위가 현대 기술로 응용·개발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과거의 치료 원리와 현대 의료기기를 연결해 설명하고, 이를 학술적으로 설명하고 근거를 정리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한의학 안에서 의료기기 활용이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봅니다.

✍️ 조금 더 임상적인 관점에서 질문 드리자면,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특히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임상적 태도나 책임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의료기기는 계속해서 발전합니다. 새로운 의료기기가 등장하면 이전 세대의 장비들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의학 지식 역시 그에 따라 계속 변화하게 됩니다. 따라서 한의사 역시 새로운 의료기기와 관련된 의학 지식을 끊임없이 습득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의료기기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숙련도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환자에게 더 좋은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책임감은 계속 배우고 발전하려는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 교육 💙

✍️ 다음으로 한의학교육과 학생 교육 방향에 대해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교수님께서 한평원 원장으로 취임하시며, 한의학교육의 현대화와 질적 고도화, 그리고 미래 인재 양성 방향에 대해서도 여러 말씀을 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현재 한의학교육에서 가장 중요하게 변화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A. 가장 먼저 변화해야 하는 것은, 앞서 말했듯 “한의학은 전통의학으로 현대의학과 별개의 영역”이라는 잘못된 이분법적 사고입니다. 서양의학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 발전해 온 의학이듯, 한의학 역시 과거부터 현재까지 계속 발전해야 하는 의학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현대의학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듯, 한의학 역시 골동품과 같은 과거의 학문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발전하여야 할 의학으로 이해되어야 합니다.

현대의 의생명과학은 시대의 발달과 함께 축적된 연구 성과일 뿐, 특정 직역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따라서 현대 의생명과학 역시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반드시 배우고 익혀야 하는 한의학 지식의 일부라는 인식 변화가 필요합니다. 예로 현재 교육에서는 “양방 ○○학” 등과 같은 표현들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저는 이런 표현 자체가 학생들에게 현대 의생명과학을 마치 남의 학문처럼 느끼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과 과정에서도 “양방”이라는 표현보다는 “현대 ○○학” 같이 발전의 흐름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명을 변경하여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생들이 한의학을 과거에 매몰되어 이해하지 않도록, 발전적인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한의학을 철학이 아닌 발전적인 의학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전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교수님께서는 한의학이 현대 과학과 기술 속에서 지속적으로 응용·발전되어야 한다고 강조해오셨는데요. 이러한 흐름이 실제 한의대 교육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결국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과 “청출어람(靑出於藍)”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의학을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시대를 관통하는 고전적 가치를 바탕으로, 이를 현대 의료체계 속에서 과학적으로 응용하고 현대적으로 구현하는 학문”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가치를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근·현대 이전에는 모든 의학적 관찰은 육안적 관찰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미경과 각종 의료기기가 등장하면서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구조와 기전들을 훨씬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과거에는 추론적으로 이해하던 것들이, 현대로 오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형태로 설명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세밀하고 구체적인 설명들을 “양방”, “서양의학적”이라고 규정해 버리는 데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단순히 시대 발전에 따른 관찰 기술과 설명 방식의 변화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한의학적”, “서양의학적” 같은 표현은 오히려 한의계 스스로를 제한하는 용어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의학적 변증”, “한의학적 침술” 같은 표현을 반복하다 보면, 마치 한의사는 과거 이론 안에서만 제한적으로 의료를 해야 하는 사람처럼 스스로를 규정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표현들의 사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변증이면 그냥 변증이고, 침술이면 그냥 침술인 것입니다. ‘한방’, ‘양방’, ‘한의학적’, ‘서양의학적’ 등과 같은 접두어의 사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 앞으로 학생들이 임상과 학문 양 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한의과대학 학생들은 무엇보다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 한의학이다”, “여기까지만 한의학이다”라는 식의 제한적이고 한정적인 사고는 결국 한의학의 의료 영역 자체를 좁히게 됩니다. 그래서 먼저 “한방·양방”, “한의학적·서양의학적” 같은 잘못되고 불합리한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이른바 “양방 과목”이라고 불리는 현대 의생명과학 역시 시대 발전 속에서 자연스럽게 축적된 의학 지식입니다. 따라서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그것 역시 자연스럽게 배우고 익혀야 하는 한의학 교육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결국 과거의 의학도, 현재의 의학도 모두 한의학이라는 관점에서 발전적인 흐름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이런 변화는 학생들만이 아니라 교육의 최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님들 역시 함께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전 내용을 가르치더라도 “과거에는 이렇게 이해했다”라는 흐름 속에서 전달해야지, 그것만이 절대적인 방식인 것처럼 전달하면 학생들은 현실과 괴리감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결국 학생과 교수 모두가 유연하고 확장된 사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Outro 💙

✍️ 마지막으로 몇 가지 마무리 질문 드리겠습니다.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는 한의계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는 한의계 안에서 새로운 의료 영역을 개척한 학회라고 생각합니다. 장인수 학회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잘 해결해 오면서 지금의 흐름까지 이어오게 된 것 같습니다.

현재 통합레이저 분야는 굉장히 큰 영역입니다. 학회 안에서도 미용, 외과, 문신 제거, 색소 치료, 모발, 창상 관리 등 다양한 세부 분야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분야들이 더 세분화되고, 각 영역이 더욱 깊이 있게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는 그 과정에서 각 세부 분야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기반을 만들어주는 “맏형” 같은 선도자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교수님께서는 앞으로 레이저 치료가 한의 임상 안에서 어떤 역할로 확장되어 나갈 수 있다고 보시나요?

A. 수술용 레이저가 가지고 있는 절개·응고·증발(vaporization)·괴사의 특성, 조사용 레이저가 가지는 신진대사 활성과 같은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라면 모두 확장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는 미용과 외과 영역 중심으로 많이 이야기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피부외과, 성형외과, 혈관외과, 일반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안과, 통증 영역, 치과·구강외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저는 구강 영역 역시 한의계의 의료 영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현대 이전에는 치과라는 직역이 따로 존재하지 않았고, 구강 질환 역시 한의학 의료 영역 안에서 다루어졌기 때문입니다. 근거가 명확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의계의 의료 영역으로 가능한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레이저는 한의사의 의료 영역을 자연스럽게 확장시켜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 같습니다.

✍️ 레이저 치료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나 한의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레이저 치료는 한의학 치료의 일부분입니다. 학생들은 과거와 현재의 의료 지식을 포함한 한의학의 많은 부분을 배우고 습득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특정 한 분야에만 지나치게 몰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레이저 역시 “한의학 안의 하나의 분야” 정도로 이해하고, 다양한 영역들을 함께 배우고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접근했으면 좋겠습니다.

반면 이미 면허를 받고 임상을 하고 있는 한의사들은 조금 다른 관점이 필요합니다. 의료기기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 면허자인 한의사들은 기기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숙련도를 높이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즉 학생들은 폭넓은 시야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고, 임상가는 숙련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