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한의학과 졸업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박사(한방재활의학)
-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한방병원 교수
- 한방재활의학과학회 부회장
-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학술이사
Intro
Q. 안녕하세요 교수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A. 저는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와 한방재활의학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습니다. 현재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임상의학 3교실에 근무하고 있으며, 부산대학교 한방병원에서 한방재활의학과 겸임교수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과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시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학교에서는 1학년 과목 중 양생기공, 2학년 과목 중 재활의학의 사고와 상해 파트, 3학년 과목 중 근골격학과 추나의학 일부 파트를 통합 교과 형식으로 분담하여 강의하고 있습니다. 한방병원에서는 학생 임상실습 지도와 환자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주로 자동차보험 및 산재 환자, 척추질환 환자, 사지 관절 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의 전신인 대한한방레이저의학회에서는 홍보이사를 맡았으며, 현재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에서는 학술이사로서 학술지 편집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학회 및 학술활동
Q. 교수님께서는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가 추구하는 가치 가운데 어떤 부분에 가장 공감하셨나요?
A. 한의사의 전통 치료 도구인 “침”, 수기적 치료로서의 “손”의 연장선에서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를 활용하는 것은 저의 환자 관리뿐 아니라 전체 한의사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현재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 학술이사로서 활동하고 계시는데요.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인가요?
A. 학회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학회장님을 비롯한 전문성을 갖춘 이사진들이 작은 일 하나에도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는 점이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의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적 변화 속에서도 학회가 해야 할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가 한의계 내에서 더 차별화된 학회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과제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학술적 발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회의 현실적인 성장 측면에서 보면 교육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학회의 외연은 많은 한의사들이 학회에 가입하고 꾸준히 활동할 때 확장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핵심이 되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레이저를 비롯한 의료기기는 추나,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 등의 술기에 비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배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회원들이 빠르게 배운 뒤, 새로운 기기가 의료시장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학회 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가 차별화된 학회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교육 수요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학회원들이 꾸준히 참여할 수 있는 학술·교육 활동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가 한의계 안에서 어떤 학술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현재 대한통합레이저의학회의 가장 중요한 학술적 역할은 근거 기반 교재를 개발하고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술지의 질적 향상과 안정적인 운영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회원이 학술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면, 장기적으로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 수준의 학술지로 발전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기기의 활용과 교육
Q. 교수님께서는 근골격계 초음파를 활용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오셨습니다. 처음 초음파를 접하셨을 때 어떤 가능성을 보셨나요?
A. 한의학계에서 초음파를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2022년 12월 22일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이후입니다. 따라서 저 역시 초음파를 사용한 기간이 아주 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초음파를 활용한 치료를 시행하면서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심해 기존의 침 치료나 추나 치료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새로운 관점에서 치료 방향을 설정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한의사의 진단’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근골격계 초음파는 진단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도구이지만, 질환을 진단하는 데 있어 생각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저는 이학적 검사를 통해 원인 병변을 찾아내고, 해당 부위를 치료하여 환자가 호전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진단은 이학적 검사 결과와 환자의 증상 표현이 일치하는 것입니다. 영상 검사는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영상만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견갑골 부위 통증을 호소하던 환자가 있었는데, 촉진과 이학적 검사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환자의 증상을 자세히 듣고 타 병원 내과로 의뢰하여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 결과 담석증으로 진단되었고, 이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 호전되었습니다. 만약 단순히 근막동통증후군으로 판단해 치료를 계속했다면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Q. 학생들이 학부 과정에서 이러한 진단 능력을 기르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훈련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질환을 공부할 때는 우선 교과서에 제시된 질환을 충분히 익히는 것만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각 질환을 원인, 증상, 환자가 표현하는 증상, 진단법, 치료 개요, 예후 관리로 나누어 정리해 보면 좋습니다. 이후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끼리 묶어 비교해 보면 자연스럽게 감별진단 공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진단 능력은 질환의 원인에서부터 지식을 쌓아가고, 그 지식을 이미지화 해서 체화(體化)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유사한 증상 표현을 하는 환자들의 질환을 감별진단해내는 능력을 통해 길러진다고 생각합니다.
Q. 한의사의 초음파 활용이 법적으로 인정된 이후 의료기기를 바라보는 한의계 내부의 시선도 많이 변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교수님께서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평가하시며,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초음파 활용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화했다고 보는 시각은 학생들의 관점에 더 가까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상 현장에서는 의료기기를 활용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였을 뿐, 의료기기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거나 의료기기 활용으로 인해 한의사의 역할이 달라졌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대의 변화에 따라 더욱 다양한 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며, 의료기사에 대한 지휘권 역시 합법적으로 보장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께서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에 있어 중시되어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환자 질환의 발생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치료기기의 작용 원리와 특성에 맞추어 활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
Q. 교수님께서는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는데요. 예비 한의사들에게 특히 강조하시는 가치나 역량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제가 학생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가치는 인성입니다. 학교에서 학생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졸업과 면허 취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의료인으로서 사회에 나가 환자를 만나고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인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인성 교육은 학교 교육만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연구 지도를 받거나 학위과정에 도전하는 학생들과는 충분한 상담을 진행하며, 인성과 태도를 중요하게 살펴보려고 노력합니다. 또한 제가 추구하는 교육 방향에 공감하고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한의사에게 필요한 인성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임상 현장에서 왜 중요한지 궁금합니다.
A. 한의사에게만 필요한 인성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려는 마음 자체가 인성이며, 그러한 인성이 있어야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도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 부모와 형제자매를 사랑하는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환자를 가족처럼 진심으로 대하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적어도 이익만을 위해 환자를 치료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의사의 인성’, ‘의사의 인성’, ‘약사의 인성’, ‘간호사의 인성’처럼 직역별로 구분되는 인성이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의료인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인성이 가장 중요하며, 술기와 전문성은 그다음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기에, 만약 지금 다시 한의대 학생으로 돌아가신다면, 가장 먼저 준비하고 싶은 역량이나 경험은 무엇일까요?
A. 역시 인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의대 학생으로 돌아간다면, 지금 학생들은 다소 낯설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사서(四書)부터 다시 공부하고 싶습니다. 또한 한의학 가운데서는 한약을 활용하는 분야에 더 집중하여 공부하고 싶습니다.
Outro
Q. 교수님께서 현재 가장 집중하고 계신 연구 또는 학술적 과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주로 기공, 도인, 운동치료, 수기치료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며 논문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연구 과제에 따라 주제가 달라지는데, 현재는 손목터널증후군 임상진료지침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초음파 유도하 약침 치료의 임상 연구를 준비하고 있으며,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한 물리치료의 효과를 평가하는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의료 기술의 발전 속에서 10년 후 한의학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있기를 기대하시나요?
A. 많은 한의사들이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미래 한의학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는 것이 다소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한의계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는 의료 일원화라고 생각합니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 확대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고 봅니다. 의료 일원화가 이루어진다면 한의사는 의사와 유사한 수준의 진단과 치료를 수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한의사만의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 답이 한약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침 치료는 TP 자극에 한정한다면 의사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유도하 약침 시술 역시 의사가 수행할 수 있습니다. 추나치료 또한 의사들이 전신의 역학 관계를 고려한 근골격계 치료를 시행하는 사례가 적지 않으며, 실제로 의사가 직접 수기치료를 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차진료 영역에서 한의사의 가장 큰 강점은 한약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학생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한약을 더욱 깊이 공부하고 싶다고 말씀드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한약을 깊이 연구하고 활용하는 역량이 앞으로 한의사의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단기기와 치료기기를 활용하면서도, 침·뜸·부항·약침 등의 치료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질환에 대해 한약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한의사로 발전하는 것. 저는 10년 후 한의학이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합니다.
Q. 레이저 의학과 미래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과 젊은 한의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A. 에너지 의학과 레이저 치료는 매우 많은 강점을 가진 치료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생 시절부터 미용 분야에만 관심을 두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미용 분야는 졸업 이후에도 충분히 배우고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 시절에는 치료 기술 자체보다 진단 역량을 기르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학업을 충실히 수행하여 졸업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치료는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며, 질환의 발생 원리를 이해한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LED, 체외충격파, 고주파 등의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는 그러한 치료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따라서 학생 시절에는 의료기기 활용 자체보다 진단 능력과 정확한 차트 작성 능력을 기르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졸업 후 환자를 만나게 될 의료인으로서 올바른 인간관과 인성을 갖추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진단 능력, 기본적인 임상 역량, 그리고 인성이야말로 학생 시절 가장 우선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